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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일은 왜 하는가?

“옆으로 길을 만들지 말고 공중으로 길을 뚫어라.” 이미 세계적인 기업이 되어버린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한 말이다. 교통체증이 너무 심해서 업무의 효율이 떨어지고 시간 낭비, 돈 낭비가 너무 심하니까 직원들에게 지시한 사항이다. 엘리베이터는 교통체증이 없이 빠르고 정확하다. 그러니 높은 건물에 삼성그룹의 관계사들을 다 집어넣는다. 게다가 거기에 직원들의 집과 직원들 가족의 편의 시설들까지 다 집어넣어 길에서 낭비되는 시간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었다. 업무 효율도 높이고 직원들의 여가 시간도 늘려주겠다는 아이디어였다. 이래서 삼성이 산 땅이 서울의 도곡동 땅이다. 그리고 그곳에 지으려고 했던 건물이 102층짜리 삼성 제2사옥이었다.     하지만 당시에 그 주변에 살던 주민들은 교통난과 조망권을 이유로 목숨을 걸고 반대를 했다. 결국 계획은 무산되었다. 대신에 그 자리에는 30층부터 69층에 이르는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이 10여개 이상 들어선다. 처음에 이건희 회장이 생각했던 바와는 다르게 여러 개의 서로 다른 회사 건물들과 아파트들이 따로 따로 들어서자 요즘 그 주변 지역은 교통지옥이 되어 버렸다.   하루 종일 업무에 지친 후에, 집에 가는 길에 교통지옥과 맞부딪혀야만 하는 직원들의 고충을 덜어주고자 고안해냈으리라. 획기적인 아이디어에 감탄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어떻게 하면 직원들의 노동력을 최대한 뽑아낼 수 있을까 하는 기업주의 속마음이 보여 곱게만 느껴지지는 않을 수 있다.   “사과나무를 심는 사람과 먹는 사람은 다르다. 사과나무를 심는 마음으로 후배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업무의 초석을 다져야 한다.” 회사 근처에 오피스텔까지 얻어 놓고 새벽에도 다시 사무실에 나와서 업무를 챙기던 상사가 예전에 자주하던 말이다. 당시에는 별로 감흥이 없었다. 지금도 별로 공감이 가는 말은 아니다. 사기업에서 일을 하는 것이 독립운동도 아니고, 돈은 많이 받고 일은 적게 하면 최고가 아닌가? 당시에도 저 상사가 자신의 출세와 진급을 위해 후배들을 이용한다고 여기는 후배들도 있었다.     저 분에게는 후배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논리가 필요했으리라. “내가 성공하도록 너희들이 먼저 희생을 하면, 내가 진급해서 너희들을 이끌어 주마.” 이런 원색적인 말 대신에, 스피노자의 사과를 가지고 저 분이 만든 논리였던 것이다.   직원들이 동기를 잃고 방황하는 경우가 있다. 가끔은 나도 왜 살아야 하는지, 일을 왜 해야 하는지, 길을 잃을 때가 있는데, 젊은 직원들은 오죽하겠는가? 굳이 그들에게 한마디를 해야 한다면, “일상에 최선을 다해 보라”는 것이다. 하던 일을 중간에 포기하거나, 직장을 무작정 떠나는 것보다, 평소에 하던 일에 더욱 집중하여 최선을 다해보라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슬럼프가 지나가거나, 우연히 해답을 찾을 수도 있다.   요즘은 이건희 회장이나 저 직장 상사가 오히려 세련되어 보인다. 저들은 직원들이 자신과 회사를 위해 움직이게 하려고 방법과 논리를 강구했던 사람들이다. 하지만, 나는 그동안 저들처럼 동기 부여를 위한 논리나, 노동력을 뽑아내려는 방법을 찾기보다는, 마음에 맞지 않으면 고함부터 쳤다. 그러다 보니 최근에는 직원에게 이런 소리를 듣는다. “이 사무실에 어떤 직원도 당신에게 고함을 들어도 되는 사람은 없다.” 바쁜 시즌에 고함을 참다 보니 두통이 자꾸 온다. (변호사, 공인회계사)     손헌수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직원들 가족 초고층 주상복합건물 시간 낭비

2024-03-07

[마케팅] 평범한 사업가의 눈부신 마케팅 마인드 PART 15. 시간 관리 마인드 (3부)

주변에 시간이 모자란 사람들은 왜 이리 많을까? 그런 불평에 늘 공감한다. 똑같은 하루의 길이, 저축해 놓거나 돈 주고 살 수도 없는 특성으로 본다면, 시간은 어쩌면 살아있는 동안만 사용할 수 있는 생명과도 같다. 하루에도 한 달 분량의 과제를 해내는 사람도 있고, 한 달을 살아도 뭐 하나 해 놓은 게 없는 듯 보이는 이도 있을 것이다. 이제 그 비밀에 대해 살펴보자.   하루에 2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물리적으로 시간을 제조할 수는 없다. 하지만, 2시간을 더 사용한 만큼의 활용 기술은 가능하다. 지난 시간에 시간을 복제하듯 만들어 쓰는 위임과 고속 처리 방법에 관해 설명했다. 오늘은 하루 2시간, 그 이상을 공짜로 사용한 듯한 결과를 만드는 방법을 찾아보자.   1시간에 하는 일을 30분에 끝낸다면, 30분을 얻는 것과 다름없다. 물론 노동력을 시간으로 계산하는 이에겐 의미가 적을 수도 있지만, 자영업자나 프리랜서, 전문 인력으로 시간을 활용하는 사람에겐 그만큼 시간을 만들어 낸다는 컨셉이다. 하루 몇 시간을 일하든지, 그 시간을 반으로 줄인다면 그만큼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간격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시간을 만들어 내는 비밀 3가지를 살펴보자.   1. 우선순위 선정   시간이 모자란 이유와 불평은 대부분 꼭 해야 할 일을 못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필수 과제를 하지 못한 것은 덜 중요한 일에 시간을 빼앗겼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항목 몇 가지를 먼저 시작해서 끝내는 습관을 들이면, 시간이 없다는 불평은 현저히 줄어든다. 그래서, 최우선 순위 항목을 먼저 하는 행동이 시간 제조와 비슷한 효과를 만들어 준다.   오늘 해야 할 가장 중요한 3~5가지를 먼저 시작해서 반듯이 끝을 보자. 매일 쫓기듯 헐떡였던 고질적 악순환을 거의 즉시 끊을 수 있다.   2. 시간 도둑 제거   밑 빠진 독처럼 항상 시간이 새 나가는 곳이 있다. 그곳을 들여다보면 자신의 시간을 잡아먹는 괴물이 숨어있다. 가장 큰 한 두 가지만 인식해서 제거해도 하루 1~2시간, 때론 그 이상도 찾아올 수 있다. 무의식적으로 인터넷, 소셜미디어, 유튜브나 문자, 채팅 등으로 보내는 자투리 조각만 모아도 큰일을 해내는 굵직한 시간 덩어리를 확보할 수 있다. 짬 날 때마다 동료와 잡담하거나 중요하지 않은 전화를 붙잡고 한참 수다 떠는 사람은 바삐 움직여도 많은 일을 처리하지 못할 때가 많다.   3. 수면, 휴식과 운동   톱날을 가는 데 쓰는 시간은 낭비로 볼 수 없다. 훨씬 빨리 나무를 베어내도록 투자하는 시간과 행동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시간을 만들어 내듯 효과적으로 사용하려면 절대 희생하면 안 되는 것이 수면, 휴식과 운동이다. 바빠서 운동을 못 한다는 사람이 혹시 자신은 아닌지 확인해 보라. 그 마음은 이해하지만, 통과해 본 사람은 그 비밀을 안다. 충분한 수면과 주기적 휴식, 그리고 운동은 시간 낭비가 아니라 시간 제조이다.   다음 시간에 실전 테크닉 몇 가지를 함께 적용해 보자.   ▶문의: (703)337-0123,   www.InteliSystems.com 마케팅 사업가 시간 제조 시간 낭비 시간 덩어리

2023-07-12

[독자마당] 새해의 행복한 삶

2023년 첫날, 벽에 걸렸던 달력을 내리고 새 달력을 걸었다.     새 달력은 앞으로 일 년간 크고 작은 사건들, 수많은 기적들, 그리고 기쁘고 슬프고 괴로운 일상들로 채색될 것이다.  그리고 ‘어제’는 과거의 기억으로 남겨질 것이다.     지나간 시간을 되새김질해 본다. 아무리 아팠어도 견디지 못할 아픔은 없었고, 아무리 슬프고 괴로워 몸부림쳤어도 버리지 못할 괴로움은 없었다.   혹자는 행복은 ▶Pride(자부심, 혹은 자존감) ▶Priority(우선순위) ▶Professional(전문적인 직업)을 의미하는 3P를 잘 활용할 때 누릴 수 있다고 한다.     우선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자부심, 혹은 자존감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눈앞의 상황에만 매몰되지 말고 일 처리에는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필요하다. 중요한 일 처리는 뒤로 미루더라도 급한 것부터 해결해야 시간 낭비를 막을 수 있다.     본인의 생업을 하찮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어떤 일이든 본인이 그 분야의 전문가라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자세로 계묘년의 달력 위를 달려보자.   올해는 단기 4356년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900여 차례의 외침을 겪었다고 한다. 한반도가 사방 강국의 틈새에 끼어 있는 탓이다. 그러나 유구한 역사는 이어져 왔고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다.  그리고 한국이라는 나라는 앞으로 더 번성할 것이다.     올해는 검은 토끼해다. 토끼는 다산과 풍요를 상징한다. 토끼처럼 양순하고 번성하는 새해가 되어 모두가 행복한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 노영자 / 풋힐랜치독자마당 새해 행복 시간 낭비 사방 강국

2023-02-05

[뉴욕의 맛과 멋] 새해 첫 기적

새해 아침이다. 설렌다. 가슴이 콩닥거린다.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올해는 또 어떤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까.     내가 사는 아파트는 한 층에 여덟 가구가 산다. 내 쪽 윙에 네 집, 반대쪽에 네 집이다. 이사 온 지 3년이 됐어도 서로 잘 모른다. 유일하게 안면을 튼 앞집 파실리아는 한 시간마다 한 번씩 엘리베이터를 타고 밖으로 나간다. 하도 이상해서 하루는 “왜 그렇게 자주 밖으로 나가느냐?”고 물었더니 “담배 피러 나간다”는 것이다. 나 같으면 담배를 끊지, 한 시간마다 담배 피러 춥고, 바람 불고, 비가 올 때도 밖에 나가서 담배 피우는 처량한 짓은 안 하지 싶다.     바로 옆집은 한국 부부가 사는데, 서너번 지나치며 인사한 게 전부다. 파실리아 옆집 사람은 인사는커녕 얼굴도 거의 본 적 없다. 어슴푸레 아랍계 사람이겠거니 추측한다. 크리스마스 전날, 과자를 구워 이 이웃사촌들에게 크리스마스 카드와 함께 전했다.   워낙 나는 낯가림이 심해서 아침에 공원에 가서 걸을 때도 사람들과 인사를 하는 적이 거의 없다. 상대방이 인사하면 답례해주는 정도다. 그런데 요즘은 한국인이든 외국인이든, 만나면 내가 먼저 인사한다. 갑자기 착한 사람이 되려고 작정한 것도 아닌데, 내가 왜 이렇게 안 하던 짓을 하는 건지 사실 잘 모르겠다. 어쩌면 내가 행복한 만큼 남들도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인 것도 같다. 한 번뿐인 인생, 길지도 않은 인생을 왜 불행한 얼굴로 낭비하느냐는 게 내 지론이다.     언제나 웃는 얼굴인 손흥민 선수의 인터뷰를 본 적 있다. 시합에 졌을 때 기분이 어떠냐? 그 기분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는 질문에 손 선수는 망설임 없이 “저는 시합에 졌다고 기분 나쁜 적 없어요. 왜 졌는가 복기해보면 내가 부족했던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을 열심히 연습해서 다음 시합 땐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렇게 배우는 게 나는 기뻐요”하고 대답했다. 실패를 통해 자기의 부족한 부분을 학습하며 기쁘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성공한 사람이다.     살아있는 것 자체가 축복이고 은총임을 우리는 망각하고 살고 있다. 행복은 쉽게 생각하면 매우 쉽다. 오늘이 내 생에 마지막 날이라 생각해보자. 그러면 오늘 하루가 얼마나 고맙고 소중한가. 그러면 우리는 불행할 시간이 없다. 욕심을 버리고, 집착을 버리고, 분노도 삭이고, 불평은 물론이고 시간 낭비도 안 할 것이며 남을 비판할 여유도 없을 것이다. 가족들이 더욱 애틋하고, 소원했던 친구도 그립고, 이 세상 모든 것이 사랑스러워질 것이다. 각자의 보폭과 속도에 맞춰 자기 길을 가는 것이 인생이라지만, 오늘 하루만 마지막 날이라 생각하며 살아보면 그 하루는 상상보다 찬란한 신세계가 될 것이다. 그래서 새해는 기적이고, 우리의 매일도기적인 것이다.     반칠환 시인의 ‘새해 첫 기적’이란 시가 생각난다.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날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의미심장한 이 시처럼, 우리 모두 황새가 되어, 말이 되어, 거북이가 되어, 달팽이가 되어, 굼벵이가 되어, 바위가 되어서, 새해의 첫 기적을 매일의 기적으로 만들고 싶은 게 내 새해 소망이다. 이영주 / 수필가뉴욕의 맛과 멋 새해 기적 새해 첫날 시간 낭비 크리스마스 카드

202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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